여론
명지발언대
소수자 혐오가 도대체 뭐냐고 묻는 당신에게
2017-05-14

먼저, 소수자란 무엇이며, 왜 소수자라 는 구성으로 묶이게 되었는지 알아볼 필 요가 있다. 사실상 차별과 배제는 모든 사 회 집단에 내재한 본질이다. 사회성은 ‘우 리 의식’의 공유 때문에 비로소 발현될 수 있는 성질을 가지며 그러므로 사회적 소수자에 관해 말하는 것은 소수자를 만들고 배제, 차별하는 그 사회 집단의 성격과 주 류, 이를 둘러싼 정상성이나 규범이 무엇 인지를 드러내는 일이다. 예를 들어 동성애자를 사회적 소수자로 말할 때 이 사회가 이성애 주의를 정상적 규범으로 삼는 사회라는 것을 알 수 있다. 쉽게 얘기해서 소수자란 신체 및 문화적 특징 때문에 사회의 다른 성원에게 차별 을 받으며, 차별받는 집단에 속해 있다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정의할 수 있 다. 그런데 소수자라고 해서 반드시 구성 원의 수가 적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. 대부분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은 비슷한 인 구 비율을 유지하지만, 여성은 명백한 사회적 소수자이다. 그러므로 사회적 소수 자는 주류의 위치가 아닌 다른 특정한 위 치에 있는 내부에 있는 외부인이라 할 수 있다. 그렇다면 혐오는 뭘까?
혐오란 개인의 감정의 차원이 아닌, 성차별 구조와 질서 를 받쳐주거나 그 안에 내재한 집단적 정 서 구조로 정의된다. 즉, 이 단어 자체가 학술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페미니즘에서 사용하는 여성 혐오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학술적인 단어이다. 여성혐오라 는 단어에서 혐오의 의미를 사전적 의미로 만 받아들이려 한다면 정치학에서의 리바이던을 신화 속의 동물로만 이해하는 것과 같이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한다. 관 련 소설책 중 김사과 작가의 ‘카레가 있는 책상’이라는 소설 있다. 이 소설의 주인공인 시스젠더 헤테로는 한국 남성이 하는 모든 각종 여혐의 집합체다. 소설 중 일부 를 발췌하자면 ‘하지만 아직 어리므로, 기 회는 있다. 기회가 생긴다면 내가 적극적으로 고쳐줄 의사가 있다. 그리고 그 정신 적인 타락이 외면에 배어나 있었는데 그의 남자친구는 그것에 대해서 알면서도 외면 하고 있는 것일까? 그것을 음미하는 것일 까?’ (작품 중) 여성으로서 이러한 소설을 집필하면서 작가는 도대체 어떤 생각을 했 을까. 이건 픽션이면서도 논픽션이다. 한 국에서 소수자의 운명은 소설 같은 현실 속에서 한 쪽 팔을 잘리지 않고 생존하는 것. 혹은 한 쪽 팔을 잘리더라도 생존하는 것. 혹은, 생존하는 것. 그런 것이기에.

송하선(문창 16) 학우
2017-05-14 21:54:34 서상혁 dekstar0@naver.com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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